다이야키는 흔히 간식거리로 떠올리기 쉽지만, 아카사카 ‘Okumanya’의 차림표를 보면 그 다채로움에 시선이 머문다. 기본인 ‘옛날식 다이야키’는 홋카이도산 팥을 정성껏 삶아 소금이나 첨가물, 백설탕을 쓰지 않고 완성한 수제 통단팥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이세시마산 파래 가루의 향을 더한 ‘오이소 다이야키’나 계피 향을 살린 ‘교토풍 다이야키’, 국산 크림치즈와 통단팥을 조합한 ‘오프랑스 다이야키’ 등 색다른 맛이 고루 갖춰져 있다. 매일 아침 만드는 수제 진한 커스터드와 럼레이즌을 넣은 ‘고대 로마 다이야키’ 등 달콤한 디저트로서의 깊이도 남다르다.
단맛뿐만 아니라 가벼운 식사나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이색 식사계 다이야키도 이곳의 큰 매력이다. 치즈에 꿀과 흑후추를 곁들이고 초리조를 끼워 넣은 ‘허니 치즈&초리조 다이야키’를 비롯해 절인 양파를 곁들인 수제 미트소스, 치즈가 들어간 키마카레 등의 구성이 준비되어 있다. 점심시간에는 샐러드와 시라타마 오하기가 포함된 런치타임 세트, 저녁 무렵부터는 소요리와 주류를 고를 수 있는 초이베로 세트도 갖춰져 시간대에 맞추어 즐기기 좋다.
가게 앞에서 포장해 가는 것은 물론, 차분한 카페 공간에 앉아 느긋하게 맛볼 수 있는 점도 반갑다. 갓 구운 다이야키를 이세차나 핸드드립 커피와 곁들이는 세트 외에 다이야키를 통째로 얹은 파르페, 커피 젤리 세트 같은 디저트 메뉴도 매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 아카사카에서 쇼핑을 하거나 업무를 보는 틈틈이 갓 구워낸 온기와 함께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